4,3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뷰익 E7, 쏘렌토·테슬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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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0만 원부터 시작하는 뷰익 E7, 쏘렌토·테슬라 잡을 수 있을까

미국의 오랜 자동차 브랜드인 뷰익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첫 주자로 내세운 모델은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인 '엘렉트라 E7'이죠. 사전 예약은 발표 당일부터 시작되었고, 11월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갑니다.

사실 뷰익은 한국 시장과 인연이 깊은 브랜드예요. GM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엔비스타와 앙코르 GX가 미국 뷰익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였으니까요. 한국에서 차를 만들어서 미국으로 보내기만 했던 브랜드가, 비로소 한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전파를 타고 다가온 것입니다.

왜 엔비스타 대신 중국산 E7을 택했을까요?

많은 분들이 국내 공장에서 생산되는 엔비스타가 첫 주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GM의 선택은 중국 SAIC-GM이 개발하고 생산하는 E7이었죠.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엔비스타를 들여올 경우, 현재 GM 한국사업장 내수를 끌어가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시장이 겹치게 됩니다. 게다가 현재 국내 GM 라인업에는 소형 SUV와 수입 대형 SUV 사이를 이어줄 중형 패밀리 SUV나 전동화 모델이 부재한 상황이었죠. 길이 4,850mm의 중형 PHEV SUV인 E7은 이 비어 있는 자리를 메우기에 적합한 선택지였습니다.

한국형 E7의 스펙과 가격표

한국에 출시되는 E7은 1.5L 자연흡기 엔진과 165kW 구동 모터를 결합했습니다. 31.7kWh 배터리를 탑재해 국내 복합 인증 기준으로 전기만 사용해 최대 126km를 달릴 수 있고, 엔진까지 병용하면 1,0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합니다. 실내는 퀸 베드 모드와 무중력 시트, CDC 서스펜션 등을 적용해 '움직이는 라운지'의 편안함을 강조하고 있어요.

예상 가격은 4,300만~5,400만 원대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나 테슬라 모델 Y 같은 쟁쟁한 경쟁 모델들과 직접 맞붙게 되는데요. 미국산 브랜드의 이름표를 달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되어 건너오는 차라는 점과 브랜드 인지도를 어떻게 설득해낼지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Editor's Note

뷰익의 한국 진출은 GM 한국사업장의 멀티브랜드 전략이 본격적인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알려줍니다. 쉐보레와 캐딜락, GMC에 이어 뷰익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한층 넓어졌죠. 기존 전국 115개 이상의 서비스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전략적 이점입니다.

다만 해외 생산 모델을 가져와 들여오는 구조이다 보니, 국내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한계는 명확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전동화 모델의 부재로 답답했던 내수 라인업에 PHEV라는 실용적인 카드를 제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중국 시장에서 이미 한 차례 상품성을 검증받은 E7이 뷰익이라는 낯선 이름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깊이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대와 함께 유심히 관전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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