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가 세단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8세대 신형 ES 시승기
SUV가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이지만, 세단이 주는 독보적인 승차감과 정숙성은 여전히 자동차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죠. 렉서스를 대표하는 간판 세단 ES가 8세대 풀모델체인지를 거쳐 국내 시장에 상륙했습니다.

대형 플래그십에 육박하는 차체와 압도적인 존재감
8세대 신형 ES는 개선된 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 크기를 대폭 키웠습니다. 전장은 상급 플래그십 세단인 LS에 육박할 정도이며, 높아진 전고 덕분에 도로 위에서 느껴지는 볼륨감이 상당합니다.

스핀들 그릴을 차체 전체로 확장한 외관 디자인은 둔중함 없이 세련된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실내 역시 수평형 T자 레이아웃과 대나무 문양 센터페시아, 은은하게 실내를 비추는 일루미네이션을 적용해 렉서스 특유의 고요한 절제미를 잘 살려냈습니다.

특히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이 무척 여유로우며, 350e VIP 트림에 적용된 오토만 시트는 쇼퍼 드리븐 차량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의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차분한 BEV 500e와 정교한 6세대 HEV 350h
이번 풀모델체인지의 핵심은 순수 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HEV)를 아우르는 완전 전동화 라인업입니다.

전기차 모델인 500e는 74.7kWh 배터리를 탑재해 435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합니다. 자극적인 가속력보다는 승차감과 정숙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어 세팅되었으며, 새롭게 설계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이 노면 잔진동을 부드럽게 걸러내어 차분하고 고요한 주행 감각을 자랑합니다.

하이브리드 사양인 350h에는 토요타 그룹 최초로 6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었습니다. 모터와 인버터를 일체형으로 설계하고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조합해 모터의 개입 범위를 대폭 넓혔죠. 엔진 소음과 진동(NVH)도 크게 개선되어 경쾌하면서도 조용한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모터식 사륜구동 시스템인 E-Four도 선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ditor's Note
SUV 중심의 시장 변화 속에서도 렉서스는 ES를 통해 세단 라인업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차체를 LS 수준으로 확대하고 BEV와 최신 6세대 HEV 시스템을 동시에 투입한 점은 세단 시장에 대한 렉서스의 깊은 신뢰를 드러냅니다.

속도나 폭발적인 가속력 경쟁에 몰두하기보다, 매끄러운 주행 질감과 극상의 정숙성이라는 세단 본연의 기본기에 집중한 결과가 돋보입니다. 세단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안락함의 정수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탁월한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