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반대 뚫고 "중국차 미국 생산 상관없다" 선언한 트럼프
미국 의회와 완성차 제조업체들의 강한 반대 기류 속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진출해 직접 공장을 세우고 자동차를 생산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인데요.
FOX 뉴스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우리 국민을 고용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습니다. 과거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해 일자리를 창출했던 사례를 직접 예로 들며, 가장 중요한 조건은 바로 '미국인 고용'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단순 수입은 불허, 현지 제조와 고용이 핵심 조건
그렇다고 해서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닙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떠돌던 중국차 수입 허가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닌 데마라며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그동안 중국산 자동차를 미국 시장에서 철저히 막아왔던 기존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죠.
2025년 초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강한 규제로 인해 현재 거의 모든 중국 완성차 브랜드는 미국 내 승용차 판매와 제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완성차를 단순히 만들어 들여오는 수입 방식은 막되, 미국 내 투자와 공장 설립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Editor's Note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얼핏 중국에 유화책을 제시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철저한 '아메리카 퍼스트' 전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관세 폭탄과 규제로 완성차 수입을 원천 차단하면서도, 자국 내 제조업 부흥과 고용 창출을 유도하기 위해 자본과 공장 유치는 허용하겠다는 계산이죠.
과거 1980년대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무역 마찰을 피하고자 미국 현지 공장을 대거 설립했던 역사가 중국 기업들을 향해 다시 반복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만 강력한 대중 견제 심리가 작용하는 미국 의회와 자국 자동차 업계의 반발을 어떻게 다독이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향후 미국 모빌리티 시장의 정책 변화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