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종료 앞두고 불붙은 6월 자동차 시장, 그리고 하반기 시장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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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세 종료 앞두고 불붙은 6월 자동차 시장, 그리고 하반기 시장 변화는?

6월 한 달간 국내 자동차 시장이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완성차 5사의 총 판매량이 70만 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유독 이번 달에 판매량이 몰린 이유, 다들 짐작하시죠? 바로 오랜 기간 유지되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6월 30일을 끝으로 종료되었기 때문입니다. "차 살 거면 지금 사야 한다"는 막판 심리가 시장을 뒤흔든 셈이죠. 덕분에 내수 판매는 전월보다 무려 24.4%나 급증했습니다. 어떤 브랜드와 차량들이 이 기회를 잡았는지 차근차근 짚어볼까요?

그랜저의 화려한 귀환, 그리고 SUV의 여전한 강세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모델별 순위입니다. 한동안 기아 쏘렌토에 밀려 고전하던 현대차 그랜저가 무려 1만 62대를 팔아치우며 다시 1위 왕좌를 뺏어왔습니다. 한 달 만에 전월 대비 94.1%나 늘어난 수치인데요. 올해 상반기 전체 누적 판매량의 4분의 1 이상을 6월 한 달 만에 채운 셈이니, 개소세 막판 효과를 가장 톡톡히 누렸다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SUV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쏘렌토가 2위를 굳건히 지킨 가운데, 소형 SUV의 강자 셀토스가 무려 110.9%나 폭증하며 3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여기에 카니발과 스포티지, 그리고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조건이 좋았던 팰리세이드까지 전월 대비 130% 넘게 뛰며 상위권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세금 혜택이 끝나기 전에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중대형 라인업이나 인기 SUV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기아와 KGM의 미소, 중견 3사의 엇갈린 명암

브랜드별로 보면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기아는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내수와 해외 판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한 SUV 라인업이 워낙 탄탄하다 보니 시장 흔들림이 적은 편이죠.

KGM의 상승세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3년여 만에 월간 최대 실적을 새로 썼는데, 내수에서는 오랜만에 무쏘가 활약했고 토레스도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수출이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 유럽 시장으로의 물량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갈아치웠네요.

반면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은 내수에서 전월 대비로는 반등했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서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신차 필랑트와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가 내수의 75%를 책임지며 고군분투 중이지만, 홍해 사태 등으로 인한 수출 선적 지연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GM 역시 트랙스 크로스오버 덕분에 해외 판매는 월 4만 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내수 라인업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난 한 달이었습니다.

Editor's Note: 폭풍 전야의 6월, 하반기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6월의 화려한 내수실적은 사실 개소세 종료 전에 몰린 판매 효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짜 시험대는 당장 7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 시장입니다. 오너들이나 예비 구매자 입장에선 가격 저항선이 높아진 만큼 지갑을 닫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하반기 내수 위축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고요. 결국, 앞으로는 '개소세 인하'라는 치트키 없이 순수한 상품성과 프로모션만으로 싸워야 합니다.

하이브리드 비중을 극대화하고 있는 기아와 르노코리아의 전략이 통할지, 아니면 현대차가 하반기 준비 중인 신차와 파격적인 혜택으로 방어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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